주거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과감한 도전이 돋보 이는 추세다. 주로 상공간에서 보이던 디자인을 주거에 들어 낯선 인상을 주는가 하면 정형화된 평면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색다른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소호디자인이 설계한 판교힐스 프로젝트는 패턴과 컬러를 활용해 강렬한 대비를 빚어낸 집으로 조화와 절제를 통해 고급스러운 매력을 완성했다.
개성과 함께 단정함을 연출하려는 모습이 돋보이는데 흔히 패턴과 컬러의 대비와 함께 연상되는 화려함 대신 웜화이트, 도브그레이, 블랙 중심의 담백한 색감으로 정돈함으로써 중정이 있는 집이 가진 개방감을 충분히 살렸다.
또한 서로 다른 질감의 소재를 나란히 배치하거나 넓은 면적에 무광 타일을 배치하는 등 개성을 강조하되 이러한 영역과 프라이빗한 영역을 분리함으로써 심리적 거리감을 낮춰 특색이 명확한 공간을 완성했다.